독서후기 12

몰입을 읽고 삶에 도입해본 경험

일에 대한 몰입,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일까?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일에 쓰면서도 ‘일하는 중에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잘 받지 못한다. 업무가 산만하게 흘러가고, 긴 하루가 끝나도 “도대체 내가 뭘 했지?”라는 허무함만 남는 날이 많다. 내 일상이 그랬다. 일은 쌓이고, 집중은 안 되고, 시간은 흘러가는데 성과는 늘 제자리였다. 그러던 중 ‘몰입(flow)’이라는 개념을 접하게 되었다.『몰입』의 저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을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완전히 빠져드는 상태”라고 설명한다. 그 상태에서는 고통도, 불안도, 심지어 시간 감각조차 사라진다. 그리고 그런 몰입 경험을 반복한 사람들은 삶 전체에 더 큰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처음엔 이론처럼 느껴졌지만, 이 책을 계기로 ‘몰입’을 나의 일..

독서후기 2025.07.07

'습관의 힘'을 읽고 나의 삶의 일부분을 바꿔본 후기

인생을 바꾸는 건 의지가 아니라 ‘습관 루프’였다나는 오랫동안 나 자신이 의지와 끈기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지 다짐하고도 알람을 다섯 번이나 끄고,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하면서도 3일을 넘기지 못하는 나를 보며 ‘나는 원래 작심삼일 체질’이라며 스스로를 납득시키곤 했다. 하지만 이런 나에게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만들어준 책이 바로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이었다.이 책은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행동들이 단순한 의지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뇌에서 자동으로 작동되는 ‘습관 루프(Habit Loop)’라는 구조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즉, 습관이란 ‘신호 → 행동 → 보상’의 3단계 루프이며, 이 루프를 이해하고 구조만 바꾸면 원하는 습관을 의지 없이도 만들 수..

독서후기 2025.07.03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읽고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한 후기

왜 우리는 조용한 시간 앞에서 불안해지는가?나는 하루 중 단 한 순간도 스마트폰 없이 지낸 적이 없었다. 출근길엔 뉴스와 유튜브, 점심시간엔 인스타그램, 퇴근 후엔 끝없는 쇼츠와 채팅으로 시간을 보내며 "그냥 쉬는 중"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나는 내 하루가 너무 소란스럽다는 걸 느꼈다. 스스로 생각할 틈도 없이 정보에 휘둘리고 있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어떤 삶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연결된 상태’를 유지하는 데만 급급했던 나를 발견한 것이다.그 무렵 읽게 된 책이 바로 '혼자 있는 시간의 힘'(사이토 다카시 지음)이었다. 이 책은 '고독'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스스로 찾아야 할 ‘자기 회복의 공간’으로 바라본다. 사이토는 인간이 지성적으로 성장하려면 반드시 ‘혼자..

독서후기 2025.07.01

"나는 내가 죽도록 싫을 때가 있었다"

나는 왜 나 자신을 그토록 괴롭히며 미워하게 되었을까나는 한동안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다. 겉으로는 웃고 일하고 사람을 만나며 평범하게 살아갔지만, 속으로는 늘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할까’, ‘나는 왜 제대로 해내는 게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나를 갉아먹고 있었다. 자잘한 실수에도 ‘역시 난 안 돼’, 누군가가 나보다 앞서가는 걸 볼 때면 ‘나는 뒤처진 사람이구나’ 하는 감정이 자동처럼 올라왔다. 삶이 무너진 건 아니었지만, 내 안의 자존감은 계속 무너지고 있었다.그런 때, 서점에서 무심코 펼쳐본 "나는 내가 죽도록 싫을 때가 있었다" 라는 책은 마치 내 마음을 들여다본 듯한 문장들로 가득했다. 저자인 김재식은 자신이 겪은 깊은 우울과 자기혐오의 시간을 가감 없이 풀어놓고, 그 속에서 어떻게 ‘나..

독서후기 2025.07.01

'왜 달러는 비트코인을 싫어할까'를 읽고

달러와 비트코인 사이의 대립을 통해 세상을 보는 방식이 바뀌었다'왜 달러는 비트코인을 싫어할까'라는 글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단순히 금융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글을 다 읽고 나서 느낀 것은, 이것이 단순한 경제 지식 전달을 넘어, 세계 권력 구조와 화폐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내용이라는 점이었다. 지금까지 나는 "달러는 그냥 세계 공통의 화폐이고, 비트코인은 새로운 투자 수단 중 하나일 뿐"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이 글은 그 이면에 존재하는 갈등과 긴장, 그리고 화폐라는 것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권력과 통제를 담고 있는 도구인지를 깨닫게 해주었다.달러는 단순한 돈이 아니라, 미국의 통치 수단이자 세계 경제를 지배하는 무기라는 표현이 무척 인상 깊었다. 미국이 달러를 마음대로 ..

독서후기 2025.06.30

'회피형 인간'을 읽고 나의 인간관계에 대해 성찰하다

왜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가 유독 어려울까?인간관계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과제다. 하지만 나는 특히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어렵게 느껴지는 특이한 감정을 자주 경험했다. 표면적으로는 친구도 많고, 관계도 원만하게 맺는 사람처럼 보였지만, 상대가 나에게 감정적으로 깊이 다가오거나 의지하려 하면, 어느 순간부터는 거리감을 두고 싶어졌다. 친구가 고민을 이야기하면 "어떻게 위로해야 할까?"보다는 "괜히 나까지 감정적으로 끌려들어 가면 부담스럽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연인 관계에서도 상대가 내 속마음을 알고 싶어 할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선을 긋는 경향이 있었다. 당시에는 그것이 내가 독립적이고 감정적으로 깔끔한 사람이라는 증거라고 믿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반복되는 ‘관계의 거리감’은 내 삶에서 중요한..

독서후기 2025.06.30

'왜 나는 저녁만 되면 배가 고플까' 읽고 바뀐 나의 저녁식사

저녁이 되면 폭식하는 나, 원인은 ‘의지력 부족’이 아니었다나는 매일 저녁이 되면 스스로에게 실망했다. 하루 종일 괜찮았던 식단이 무너지는 순간은 대부분 저녁 8시 이후였다. 퇴근 후 집에 오면 우선 냉장고 문부터 열었다. 빵, 라면, 남은 반찬, 요구르트 등등 식사를 한 지 한두 시간도 되지 않았는데, 뭔가 더 먹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이 들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밤 11시, 배가 잔뜩 부른 채 후회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곤 했다. “왜 나는 늘 저녁만 되면 이렇게 무너지는 걸까?” 이 질문이 바로 '왜 나는 저녁만 되면 배가 고플까'라는 책을 읽게 된 출발점이었다.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놀랐던 건, 저녁 폭식의 원인이 ‘의지력 부족’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오히려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체내 호르..

독서후기 2025.06.29

'돈의 감정' 읽고 느낀점

‘돈’이라는 감정의 읽고 현실을 마주하다 '돈의 감정'을 처음 읽게 된 건, 평소에 "돈은 숫자에 불과하다"라고 생각했던 내 태도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계기였다. 나는 나름대로의 소비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가계부도 쓰고, 충동구매는 줄이려 노력하고, 월급날마다 정해진 비율로 저축도 했다. 하지만 정작 돈을 쓸 때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에 대해서는 한 번도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누군가 나에게 “당신은 돈을 쓸 때 행복한가요?”라고 묻는다면, 선뜻 대답할 수 없을 만큼 무감각했다.'돈의 감정'의 저자 켄 혼다는 일본 출신의 자산가이자 ‘부에 이르는 감정의 길’을 이야기하는 인물이다. 그는 이 책에서 단순한 재테크나 소비 습관이 아닌, 돈에 대한 감정 태도가 우리의 삶과 부를 어떻게 형성하..

독서후기 2025.06.28

'부의 추월차선'을 읽고 느낀점!

‘부’에 대한 관점이 완전히 변화하다 "부자가 되려면 오랫동안 아껴 쓰고, 꾸준히 투자하며, 은퇴를 기다려야 한다."이것은 우리가 어릴 때부터 수도 없이 들어온 부에 대한 공식이었다. 나 역시 그렇게 믿었다. 그래서 열심히 일하고, 소소하게 저축하고, 적은 금액을 쪼개어 펀드에 넣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부의 추월차선』은 그런 나에게 대놓고 말했다. “그건 거북이 코스, 평생을 희생하고 마지막에 조금을 얻는 인생이다.” 처음엔 반발심이 들었지만, 책을 계속 읽어나갈수록 점점 나의 사고방식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 엠제이 드마코는 기존의 부의 공식을 ‘느린 길(Slowlane)’이라 부르며,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따르는 고정관념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직접 증명한 ‘..

독서후기 2025.06.27

'회복탄력성'을 읽고 일상의 감정을 변화시키다

감정에 휘둘리던 퇴근 후의 일상퇴근길은 늘 한숨으로 시작됐다. 업무 스트레스, 사람과의 갈등,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이 머릿속을 점령한 채 집으로 돌아오면 몸은 물론 마음까지 지쳐 있었다. 하루 종일 쌓인 피로는 단순한 육체적 고단함을 넘어 감정적으로도 큰 파도를 만들어냈다. 특히 반복되는 야근이나 비효율적인 업무 지시, 불필요한 회의가 이어진 날이면, 집에 도착한 후에도 마음속에선 분노와 자책이 동시에 일렁였다. “왜 그렇게 말했을까, 내가 왜 참았을까”와 같은 생각들이 머리를 맴돌고, 결국 저녁 시간 내내 휴대폰만 들여다보다 그대로 잠드는 날이 많았다. 이런 날들이 반복되면서 점점 자존감은 낮아졌고, 퇴근 후 시간이 더 이상 회복의 시간이 아니라 감정 소비의 시간이 되어버린 느낌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

독서후기 2025.06.26